5대 경제단체 '노동이사제 도입 추진 즉시 중단해야…재검토 요청'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일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법안 처리를 시도하는 가운데 주요 경제단체가 강하게 반대했다.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 충분한 검토와 국민적인 합의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5대 경제단체는 이날 '국회의 노동이사제 도입을 위한 법개정 시도에 대한 경제계 공동입장'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경제단체들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공공기관에 노동이사제 도입을 위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의결 추진을 즉시 중단하고, 노동이사제의 도입이 초래할 문제점에 대해 진지하게 재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경제계는 공공기관의 노동이사제 도입이 노사관계 힘의 불균형 심화, 이사회 기능의 왜곡 및 경영상 의사결정의 신속성 저하, 공공기관의 방만운영과 도덕적 해이 조장, 민간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들어 입법추진에 앞서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검토나 국민적 합의가 선행돼야 함을 거듭 강조해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가 노동이사제의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노동이사제 도입을 위한 법률의 의결을 재차 추진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회가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그에 따른 경제·고용 위기의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국민들과 경제계의 간곡한 요청에 귀를 기울여 입법절차를 즉시 중단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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