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증시, 오미크론 변이 우려 덜고 급등‥기술주 반등은 제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여행주를 중심으로 큰 폭 반등에 성공했다. 오미크론변이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것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기술주보다는 경기 민감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87% 오른 3만5227.03에, S&P500지수는 1.17% 상승한 4591.67에, 나스닥은 0.93% 오른 15225.15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 상승은 여행 관련 업종이 주도했다. 유나이티드, 델타, 아메리칸 등 항공주들이 장중 10% 급등했다. 노르웨이지안, 카니발 등 크루즈선사 주가 역시 급등했고 윈, 힐튼, 매리어트 등 호텔 업종도 3~4%의 강세를 보였다. 항공기 제작사 보잉 주가도 3.7% 상승했다.

오미크론에 대한 경계감이 완화되면서 백신 업체 모더나 주가는 13.4%나 급락했다.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개발한 바이오앤테크는 18.6%나 추락했다.

테슬라는 태양광 패널 사업에 대해 SEC가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0.59% 내린 1009달러에 마감했다.

SEC가 SPAC 합병 관련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루시드 모터스가 5.1%,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SNS와 합병하기로 한 디지털월드액퀴지션이 10%나 추락했다. SEC는 SPAC을 통한 상장에 대한 문제점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 속에 최고가 행진을 벌였던 애플은 2.15%나 반등하며 상승세에 재시동을 걸었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이날도 2.1%나 하락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엔비디아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영국 ARM과의 합병에 반대하기로 한 후 줄곧 하락 중이다. 엔비디아와 함께 반도체 강세를 주도했던 AMD도 3.4%나 추락했다.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는 SPAC과 합병하며 이날 나스닥에 상승했지만, 주가는 10.6% 하락했다.

투자심리가 안정되면서 공포지수라 불리는 VIX는 10.9%나 하락했다.

미 국채금리 상승도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데 일조했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1.441%를 기록했다. 국채금리는 지난주 오미크론 변이 공포감이 확산하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확산하자 1.34%까지 하락했었다.

국채금리 상승은 웰스파고, 스테이트스트릿, 퍼스트리퍼블릭뱅크 등 은행주들을 3%가까이 끌어올렸다.

국채금리 상승효과로 달러화 가치도 올랐다. 달러지수는 이날 0.19% 올라 96.3을 기록했다.

디디추싱의 뉴욕증시 장장 폐지와 홍콩증시 상장 추진 소식으로 급락했던 중국 기업들도 강세였다. 디디, 알리바바, 바이두는 7~10% 반등했다.

미 증시 폭락 후 연이어 하락했던 가상화폐도 상승 폭이 제한되는 가운데 안정세를 보였다.

이날 비트코인은 0.7% 상승한 4만9000달러에 매매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2.5% 오른 4225달러에 가격이 형성됐다.

패허드 케이멀 클레인워트 햄브로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오미크론이 최악의 시나리오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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