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국사태 거듭 사과…''내로남불'은 잘못, 작은 흠도 책임져야'

"민주당, 공정한 사회 부르짖어 왔으니 감수해야"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이 후보는 6일 오후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민주 진영에 더 높은 도덕적 수준을 국민들이 요구한다"며 "작든 크든 잘못은 잘못이고 (민주당이) 투명한 사회, 공정한 사회를 부르짖어 왔으니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상대방과 비교해 잘못이 크지 않으니 저쪽의 잘못을 같이 얘기해라'고 하는 건 공직자들이 할 말은 아니다"며 "공정 사회를 부르짖어 온 민주 진영인 만큼 작은 흠에 대해서도 크게 책임지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점에 대해서 우리 민주당이 충분하게 책임을 지지 않았다. 소위 말하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태도에 국민들이 화를 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사진=MBC '뉴스외전 캡처.

다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을 향한 검찰의 수사 방식에 대해서 이 후보는 "당연히 검찰이 '검찰개혁'을 거부하기 위해서 먼지털이 수사, 가혹한 별건 수사를 했다고 본다"며 "검찰개혁을 왜 해야하는지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 게 조국 가족 수사"라고 짚었다.

이 후보는 이어 "검찰의 행태도 잘못됐고 특히 그 중 과도한 압수수색 문제, 경마·마녀사냥식 허위사실 유포를 검찰이 한 것이다. 저도 똑같이 당했다"고 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민주당은 이 문제에 대해 지금껏 충분하게 억울함을 얘기해왔다"며 "하지만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있는 자세를 취하지 못했다. 저라도 책임지자는 차원에서 (조국 사태 관련) 사과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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