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이재명, 매표 위한 사과…조국 수호대부터 정리하라'

원희룡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책총괄본부장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책총괄본부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관련해 사과한 것에 대해 "거짓된 선택적 사과"라고 비판했다.

원 본부장은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후보를 겨냥해 "매표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는 후보답다"며 "(조국 사태에 대해) '비이성의 극치인 마녀사냥에 가깝다', '조 전 장관은 선택적 정의에 당한 것'이라고 했던 이재명 후보 스스로가 조국 수호를 외친 기억은 '선택적 망각'을 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현재 민주당 선대위는 선거를 위한 조직인지, 조국 수호대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의 인물들로 가득 차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표를 위한 사과라니, 이재명 후보에게 부끄러움은 사치"라고 일갈했다.

원 본부장은 "사과에 진정성을 눈곱만큼이라도 보이려면 최측근에 배치한 조국 수호대부터 정리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원 본부장의 해당 발언들은 과거 이 후보가 조 전 장관을 옹호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태도를 바꿔 사과한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앞서 이 후보는 2019년 8월 조 전 장관 일가를 둘러싼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등 의혹이 쏟아지자 "비이성의 극치인 마녀사냥에 가깝다"며 조 전 장관 편에 섰다.

또 작년 3월에도 "검찰수사 과정에서 당하지 않아도 될 잔인한 인신공격과 마녀사냥을 당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했으며, 같은해 7월에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선택적 정의를 행사했고 조국 전 장관은 선택적 정의에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날(2일) 이 후보는 조국 사태와 관련해 "여전히 더불어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비판받는 문제의 근원 중 하나"라며 "내로남불로 국민들의 공정성 기대를 훼손하고 실망을 시켜드렸다"며 사과했다.

이어 "'우리는 억울하다', '왜 우리만 가지고 그러냐'라는 태도가 질책이 됐을 것이다. 내로남불이라는 것"이라며 "지위가 높고 책임이 클수록 비판의 강도가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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