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하락 출발…장 초반 낙폭 축소

외국인 홀로 순매수세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미국 증시 하락 영향을 받아 하락출발했다. 오미크론 확산 우려와 테이퍼랑 가속에 따른 수급부담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오전 9시 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39%(11.40포인트) 내린 2888.32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86%(25.08포인트) 내린 2874.64로 장을 시작했지만,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낙폭이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동향을 보면 외국인 홀로 1068억원어치 주식을 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8억원, 954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전일 미국증시는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 소식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의식해 테이퍼링을 가속할 수 있다는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미국 시장 발 악재를 소화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전 거래일 상승폭을 반납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하락 압력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보면 SK(1.29%), LG화학(1.11%)를 제외하곤 모두 하락세다. 삼성전자는 전일과 같은 가격(7만4400원)에 거래됐고 NAVER(-1.15%), 카카오(-0.82%), 삼성SDI(-0.87%), 현대차(-1%), 기아(-1.35%) 등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 마이크론(1.4%)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연구원은 “11월 수출 호조를 통해 확인된 한국의 견조한 기초체력과 환율 하락, 반도체주 강세 등은 지수 하단을 지지해주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3%(9.10포인트) 하락한 968.05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81포인트) 하락한 967.34로 장을 시작했다. 투자자동향을 보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44억원, 20억원어치 주식을 샀고 기관은 홀로 150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따.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종목을 보면 대부분 하락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36%), 에코프로비엠(-1.87%), 펄어비스(-3.45%), 엘앤에프(-1.74%), 카카오게임즈(-1.34%), 위메이드(-5.19%) 등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진단키트 관련 주식인 씨젠(4.17%) 가량 급등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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