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성장률 하락하지만…“확장 국면 지속”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9년 간 평균 성장률보다 내년 성장률이 더 높아
다만 금융시장은 통화정책에 흔들릴 가능성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대부분 국가들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여전히 확장 국면을 유지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제기됐다.

27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해 대부분 국가들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하락한다. 지난 9월 경제협력개발기구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전망치를 5.7%로 제시했지만 내년은 4.5%로 예측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역시 내년 세계 경제가 4.6% 성장한다고 전망하며 올해 5.9%보다 1.3%포인트 낮췄다.

내년 성장률이 낮은 이유는 정책 정상화 과정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올해까지 국가별 성장률 수준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정책의 규모가 결정했지만 내년부터는 정책 정상화 속도다.

성장률이 다소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 문제와 원자재 가격 급등, 공급망 병목현상 등도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중이다. 세계 경제의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가 커지며 경기침체 속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지지부진한 경기 상황에 물가는 상승하는 슬로우플레이션 등 단어도 등장하고 있다.

(제공=IBK투자증권)

다만 내년 그래프는 꺾이지만 스태그플레이션, 슬로우플레이션을 언급하기보다는 여전히 확장 국면이 지속된다고 봐야 한다는 게 IBK투자증권의 해석이다. 내년도 대부분 국가의 성장률 전망치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9년 간 성장률 평균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존의 경우 성장률 평균은 2%에도 못 미쳤지만 내년 전망치는 4%를 넘는다.일본,캐나다, 브라질, 호주 등 국가도 내년 전망치가 9년 간 평균을 상회한다.

내년 성장률도 평균을 넘는 이유도 확장적 경제정책 때문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와 올해 집행한 재정정책 지출 규모보다는 작고 직접적인 수요 진작 정책도 줄어들지만 내년 이후도 미국 등 주요국의 대규모 재정정책 집행이 이뤄진다”며 “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1~3차 부양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올해 집행된 것은 1차밖에 없다. 2~3차 부양책은 향후 5~8년 동안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금융시장은 불안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통화정책은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0.75%에서 1%로 올리기로 결정하면서 제로금리 시대가 끝났음을 선언했다. 정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이전과 같은 상승보다는 하락 압력을 받거나 지금보다 낮은 수준에서 횡보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이는 유동성 요인으로 확대된 금융불균형이 통화정책의 변화로 조정 압력을 받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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