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범 '윤석열 대통령되면 30년 전 계엄령 다시 경험할 수도'

지지층 결집 호소하며 주장
與 향해 "덩치만 키웠지 너무 느렸다" 비판
"지지율 격차 줄어든 건 철저히 이재명 개인플레이"

코미디언 강성범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며 "30년 전 계엄령을 다시 경험할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 사진=강성범TV 유튜브 캡처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코미디언 강성범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선되면 30년 전의 계엄령을 다시 경험할 수 있다"며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23일 사망한 전두환씨가 지난 1980년 주도한 '5·17 내란' 당시 비상계엄 조치를 겨냥한 발언이다.

강성범은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성범TV'에서 "이명박 정권으로 넘어갔을 때 이미 대한민국은 민주주의가 자리 잡았으니 괜찮을 거다 했다"며 "그런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들어서자마자 보란 듯이 다 뭉개버리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저께 영원히 사라지신 분(전두환)이 했었던 30년 전의 계엄령을 다시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라며 "우리 절실해져야 한다"라고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강성범이 거론한 '30년 전 계엄령'은 전씨가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시기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보안사령관이었던 전씨는 1979년 12·12 군사 반란, 5·17 내란 등을 거쳐 비상계엄 조치를 확대해 군부를 장악할 수 있었다. 강성범은 영상 말미에 "야욕은 사라진다. 그러나 역사는 남는다"라는 문구를 삽입하기도 했다.

강성범이 유튜브 영상 말미에 삽입한 문구 / 사진=강성범TV 유튜브 영상 캡처

강성범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너무 느리게 움직였다'며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은 자기 자리가 더 중요한 몇몇 인사 때문에 '원팀 정신'만 앞세워서 덩치 키웠다가 동작이 엄청나게 느려졌다"라며 "180석 민주당이 해왔던 비슷한 실수를 또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정신 차려서 다행이다. 하고 싶은 의지가 있고 민주당 의원들이 선거운동도 이미 하고 있었다"며 "가장 큰 문제는 해야만 하는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이 일을 안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이런 현상은 철저하게 이재명 후보의 개인플레이로 이뤄낸 것"이라며 "이제는 당에서 해줘야 한다. 정치 언론과 포털 사이트가 외면하는 정황과 증거들, 다시 건져서 주변 여기저기 보여주기만 해도 선거에서 이긴다. 절실하면 이긴다"라고 거듭 호소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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