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 시대]우리·하나銀 예적금 금리 0.4%p 인상…타 은행들도 '곧 인상'

기준금리 0.25%포인트 추가 인상 반영
예적금엔 '더 큰 폭' 최고 0.40%포인트 올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기준금리 0.25%포인트 추가 인상을 반영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최고 0.40%포인트 인상한다. KB국민,신한, NH농협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조만간 금리인상 대열에 동참할 예정이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다음날인 26일부터 주거래 하나 월복리 적금 등 적립식예금 5종에 대한 금리를 0.25~0.40%포인트 인상한다. 아울러 29일부터는 도전 365적금 등 적립식예금 7종과 369정기예금 등 정기예금 6종에 대한 금리도 0.25%포인트 인상한다.

우리은행도 오는 26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고 0.40%포인트 인상한다. 19개 정기예금과 28개 적금 상품의 금리가 모두 오른다. 판매 중인 대부분의 예적금 상품은 0.20~0.40%포인트, 입출식 상품도 0.10~0.15%포인트 금리가 오른다.

다른 은행들도 예적금 금리 인상을 준비 중이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농협은행도 기준금리 인상분을 반영해 예적금 금리를 더 올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인상폭에 대한 막바지 조율 중이다.

예대금리(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가 평균 2.1%포인트까지 벌어져 2010년 이후 가장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은행권 안에서도 이번에 기준금리 인상분보다 더 많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너무 높은데 반해 예금금리가 낮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인식하고 있다"며 "8월 기준금리 인상 때 적용했던 수신금리 인상폭 보다 더 큰 폭으로 인상될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기준금리 인상 전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시중 5대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각종 우대금리를 반영하더라도 연 0.5~1.79% 정도다. 평균 연 1.37% 수준으로 연 3.6~4.2%의 신용대출금리과 차이가 크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벌어진 예대금리차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도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상폭 결정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3일 기자들에게 은행권의 여수신상품 금리 결정에 개입은 하지는 않겠지만 벌어진 예대금리차를 예의주시하며 그 원인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앞서 은행권 부행장들을 소집해 금리 산정 체계 점검에 들어간 상태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예적금 상품을 팔때 최고금리를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는데 반해 실제 받는 금리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전날 우대금리를 주는 예적금 상품 판매와 관련해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하기도 했다.

은행들은 예·적금 특판 상품 판매시 핵심설명서에 최고금리를 기재해 높은 금리를 홍보했지만 만기도래 고객에게 지급된 금리는 최고금리의 78%(만기도래 21개 상품 평균)수준에 불과하다. 은행들이 최고금리(기본금리+우대금리) 적용을 위해 오픈뱅킹 등록, 제휴상품 이용실적 달성, 연금이체 실적 등 복잡하고 달성이 어려운 우대금리 지급 조건 충족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 그 배경으로 지적됐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