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코스피' 외인이 찾은 'SK'

SK리츠(SK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다음달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18일 SK그룹 본사인 종로구 SK서린빌딩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서지 못한 채 하락세를 기록한 24일 SK와 SK머티리얼스가 각각 6.98%, 6.49%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두 회사간 합병에 따른 외국계 패시브 자금의 유입에 따른 영향을 주목하고 있는데, 이런 영향은 이번 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양사간 합병에 따라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SK머티리얼즈의 주식 거래가 정지된다. 이 기간 양사는 합병 작업에 들어가는데 SK머티리얼즈 주식 1주 당 SK 주식 1.58주를 배정하면서 ‘합병 SK’의 주식 수는 합병 전 7036만주에서 7632만주로 늘어난다. 시가총액은 17조1000억원에서 18조6000억원으로 확대되고 유동 시총도 7조7000억원에서 10조20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합병 신주는 다음달 27일 상장한다.

두 회사 중 SK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사가 발표하는 MSCI 신흥국 지수에 포함돼 있다. 이 지수는 일정 시가총액과 유동비율을 갖추면 편입되는데, SK가 합병으로 시총 규모가 커지면서 그만큼 추종자금을 더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 규모는 0.082%에서 0.109%로 증가하며 실질 수급 영향 금액은 1528억원에 달한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날 두 종목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세 및 주가 급등은 MSCI 추종자금의 영향 때문"이라며 "오는 26일까지 비중을 맞춰야 하는 패시브 자금 수요와 이를 활용하려는 액티브 자금의 선취매 효과가 같이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수 추종자금은 두 종목 중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이 있는 주식을 매수하면 되는데 보통은 거래 마지막 날에 거래량이 가장 커진다"고 분석했다. 그의 말처럼 전날 외국인은 지난 5일 이후 처음으로 SK 주식을 300억원 넘게 순매수(393억7853만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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