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근처에서 다 해결”…지역기반 ‘하이퍼로컬’ 서비스가 뜬다

지역기반 초밀착 서비스 각광
하이퍼로컬 잠재시장 4000조원 규모 추산

집콕 장기화로 재활용 쓰레기 배출량이 늘어나면서 최근 재활용 분리수거를 '구독'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 사진 = 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시민들의 활동 지역 범위가 축소됨에 따라 지역기반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팬데믹 영향으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하이퍼 로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은 2019년 약 1175조원을 기록한 하이퍼 로컬 시장이 2027년까지 약 20% 성장해 약 4332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라이프매니지먼트 솔루션 '미고'는 재활용 분리수거 서비스를 '구독' 형태로 도입했다. 지정된 날짜와 시간에 '미고' 매니저가 고객 집으로 방문해 재활용 분리수거를 대신 수행한다. 고객 위치에 기반해 아파트 생활과 관련한 다양한 주거 편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재활용 분리수거를 비롯해 ▲음식배달 ▲세탁물 맡기기 ▲맛집 음식 ▲도서배달 ▲마트상품 구매대행 등 10여개 생활편의 서비스가 있다.

특히 미고는 입점 업체인 소상공인으로부터 판매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더불어 전통시장 배달을 통해 전통시장 살리기에 앞장서고, 중고거래 배달이나 우체국 등기 및 택배 붙이기, 화분 옮기기 등 사용자 맞춤형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7개월간 시범운영을 통해 미고는 월 평균 1000여건의 생활 편의 요청을 처리했다. 누적 주문은 1만건을 넘어섰다. 베타서비스 개설 이후 누적 회원은 270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경희궁자이와 이편한세상서울대입구 등에 테스트를 진행했고 현재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와 인근 12개 아파트를 1개 권역으로 묶어 생활편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미고 관계자는 "진출 지역내 서비스 고도화에 힘쓰면서 주변 단지 확장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당근마켓은 구인·구직, 부동산, 농수산물 등 정보 공유와 지역 가게를 홍보하는 '내근처'기능에 업종별로 가게를 모아 보여주는 '우리동네 가게 소식'을 추가해 지역경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제공 = 당근마켓

당근마켓은 동네 주민 간 중고 거래 서비스라는 사업 모델을 넘어 지역생활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구인·구직, 부동산, 농수산물 등 정보 공유와 지역 가게를 홍보하는 '내근처', 지역 커뮤니티 '동네생활' 등의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다.

'내근처'에는 업종별로 가게를 모아 보여주는 '우리동네 가게 소식'을 추가해 지역경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역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앱으로 확장한 데 이어 소상공인을 위한 광고서비스도 진출한 것이다. 출시 초 2018년 약 50만명이었던 월간 사용자는 1600만명을 돌파했다.

GS리테일은 지역기반 배달 플랫폼인 '우리동네딜리버리'를 선보였다. 동시에 '우친'이라는 배달자 플랫폼을 출시했다. 지역 주민이 주문한 GS 오프라인 편의점 상품을 같은 동네 주민이 배달원이 돼 도보로 배달해주는 방식이다. 주문이 들어오면 해당 점포 반경 1.5㎞내의 주민에게 배달 요청 알람이 뜨고 시간이 되는 주민이 이를 수락하는 구조다. 1년 동안 누적 주문 40만건, 배달자 회원수는 7만명을 넘어섰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중기벤처부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