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 모르는 명신산업…경기민감주일까, 성장주일까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명신산업을 성장주로 정의하는 분석이 제기됐다.

20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명신산업의 3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2697억원(YoY +26.5%, QoQ -1.9%), 영업이익 230억원(YoY +10.3%, QoQ +34.0%), 지배지분순이익 186억원(YoY +32.3%, QoQ +42.7%)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의 상장 부품사 중 지주사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전년 대비, 전분기 대비 모두 이익이 성장했다. 이는 동기간 HMG 출하량 감소(YoY -9.6%, QoQ -12.6%)의 영향보다 북미 전기차의 생산량 증가(YoY +64.0%, QoQ +15.2%) 효과가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북미 전기차양 매출 비중은 3분기 누적 기준 54.9%로 확대됐다.

박준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부품사들이 호실적을 달성하기 어려운 환경이었음에도, 명신산업은 북미 전기차의 생산 물량 증가에 힘입어 증익을 시현했다"면서 "향후에도 차별적인 물량 확대에 기반한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명신산업의 실적 호조는 전통 OEM의 생산 차질, 그리고 이로 인한 부품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더 돋보인다. 그러나 반도체 수급난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도 실적 차별화는 가능했을 것이다. 전통 OEM 중 어느 곳도 매년 50% 이상의 물량 성장을 보이는 업체는 없기 때문이다. 명신산업의 북미 전기차 매출 비중은 올해 연간 57%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물량 성장률이 시장을 지속적으로 아웃퍼폼하고 있는 북미 전기차의 실적 관여도는 앞으로도 더 커질 수 밖에 없다(2022년 텍사스 공장 부품 공급 본격화)"면서 "명신산업을 성장주로 봐야 할 명분은 이미 뚜렷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급 측면의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는 오버행 물량은 3분기 말 기준 약 444만주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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