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 “농심, 컨센서스 상회한 3분기 실적”

원재료 및 물류비 부담에도…반영되는 라면 가격 인상 효과
키움증권 "농심 목표주가 41만원 유지"

15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라면이 진열돼 있다. 한국 드라마, 영화 등으로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라면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신라면의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해외매출 비중이 57%에 달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농심이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올해 3분기 실적을 거뒀다. 라면 가격 인상과 해외 진출 효과가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농심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673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0.7% 감소한 2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의 컨센서스 대비 1.5%, 25.3% 상회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의 감소는 원재료 단가와 미국 물류비 상승 때문이다. 공급망 대란이 발생하면서 밀가루 및 팜유 등 원재료 단가와 미국 물류비까지 함께 오르는 모습이다.

하지만 라면 가격 인상 효과가 점차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국내 라면값은 1년 사이 11% 오르는 등 원재료와 물류비 부담을 다소 해소하는 중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경쟁사도 원가 부담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국내 시장 경쟁 강도가 안정화됐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실적도 호조를 띠었다. 미국 및 캐나다에선 코스트코 등 현지 대형유통채널 중심으로 제품 공급을 확대했다. 이에 미국과 캐나다 각각 15%, 11% 성장했다. 또한 중국 부문은 대형 매장 및 전자상거래 판매를 확대한 영향으로 15% 성장했다.

중기적으로 북미 지역 중심의 해외시장 외형 성장도 실적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농심은 미국 시장에서 신라면 외에 너구리, 짜파게티, 돈코츠라멘 등 제품라인업을 다양하게 확대하고 있으며 제2공장도 내년에 열 예정이다. 아울러 원재료 단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북미 지역 라면 가격을 인상할 여력도 보유하고 있다.

이에 키움증권은 농심의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1만원을 유지했다. 전일 종가는 28만3500원이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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