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국인 동반 매수…코스피 강세 지속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장 초반 강세를 보인 2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코스피 지수가 2일 오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달 국내 기업들의 수출이 견고한 흐름을 보이면서 대형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후 2시5분 기준 전일대비 40.12포인트(1.35%) 오른 3019.06을 기록 중이다. 개인이 1조155억원 상당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78억원과 7436원 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미국 증시에서 3대 지수가 신고가를 갈아치운 영향으로 장초반부터 3000선을 회복했다. 장중 3030포인트를 웃돌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LG화학(-0.12%)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장 중 3% 강세를 보였고, 기아(+2.02%)와 카카오(1.59%)의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특히 SK이노베이션(+4.59%)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상승 영향도 있지만 국내 반도체 기업의 호실적이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개선됐다"며 "미국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을 찾으면서 그동안 소외된 국내 증시가 뒤늦게 동조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10.12포인트(1.01%) 오른 1008.69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1139억원, 기관은 34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166억원 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선 엘앤에프(+2.98%)와 셀트리온제약(+2.16%), SK머티리얼즈(2.40%) 등 2%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바이오제약사 알테오젠(+8.78%)이 신약 개발 소식으로 급등하고 있다. 반면 펄어비스(-1.74%)와카카오게임즈(-0.46%), 위메이드(-1.04%) 등은 약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월 수출에서 주요 품목들이 모두 호조세를 보였다는 점은 공급난의 여파가 국내 수출 산업에 제한적이 영향만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8.5%), 포드(5.1%) 등이 전기차 사업 투자 확대 기대감 등으로 강세를 보인 점은 오늘 국내 자동차 및 2차전기 관련 업종들의 투자심리를 개선시켜준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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