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야 산다…매출 훌쩍 뛴 패션업계

17년만의 가을 한파 깜짝 특수
플리스·패딩 등 10배까지 증가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가을 한파 소식에 패션업계가 깜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17년 만에 10월에 발령한 한파 특보에 패딩, 플리스 등 겨울옷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올겨울이 평년보다 춥고 2월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패션 및 유통업체들은 다양한 프로모션에 나섰다.

2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지난 15~19일까지 롯데백화점의 아웃도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여성패션과 남성패션도 각각 15%, 16%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아웃도어 매출과 남성패션 매출은 각각 40.1%, 21.2% 뛰었다. 온라인몰에서도 의류 매출은 성장세다. 롯데온에서 지난 18일 겨울용 점퍼의 매출은 전년 대비 6배 가까이 신장했다. 성인 스포츠 브랜드의 겨울용 점퍼 매출도 7배 증가했다.

겨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아웃도어 업체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에 매출이 전년 대비 10% 하락하며 부진했는데, 갑자기 추워지면서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뛰었다"고 설명했다.

블랙야크의 ‘U마카롱듀오플리스다운후디재킷(사진)’은 품귀현상을 보이며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국내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에코 플리스 소재가 적용됐다. 나우의 ‘포그니 플리스’는 현재 베이지, 그레이시 블루 색상이 완판, 2차 리오더에 들어 갔다. 'U마카롱듀오플리스다운후디자켓'을 포함한 블랙야크의 '시트 다운 플리스 시리즈'는 11~17일 판매량이 전주 대비 35% 신장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의 ‘비숑플리스 다운’ 매출도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씬에어다운 점퍼’의 이달 매출은 10배 가까이 뛰었다.

이른 한파에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사전 기획을 통해 네파 전지현 보머 다운재킷과 블랙야크의 아이유 L테리어 숏다운을 단독으로 출시했다. 총 34억원 규모로, 1만6000벌 수준이다. 지난 9월 론칭한 롯데백화점 친환경 자체 브랜드 ‘OOTT’ 에서도 다양한 제품을 내놓는다. 패션 브랜드에서도 올해 숏패딩 물량을 브랜드에 따라 10~20% 늘리고, 다양한 색상과 소재를 적용한 아이템들을 출시하고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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