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매도 압박' 코스피 상승 반전은 없었다…코스닥은 성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18일 코스피 시장은 기관의 매도 압박에 상승 반전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하락 마감한 반면 코스닥 시장은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해 대조를 이뤘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3015.06)보다 8.38P(-0.28%) 내린 3006.68로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은 4,173억원, 외국인은 350억원을 각각 순매수 했으나, 기관은 4801억을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업(-1.91%), 의약품업(-1.47%), 섬유의복업(-1.38%)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마감했고, 서비스업(+0.42%), 음식료품업(+0.41%), 금융업(+0.24%) 일부 업종만이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14%), NAVER(0.76%), 현대차(0.48%), 기아(0.48%) 등이 올랐고, SK하이닉스(-1.32%), LG화학(-1.08%), 삼성바이오로직스(-1.27%), 카카오(-0.41%) 등은 하락 마감했다. 하락종목은 429개, 상승종목은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411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990.54)보다 3.32P(+0.34%) 오른 993.86로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은 1136억원을 순매수 했으며, 외국인은 744억원, 기관은 79억을 각각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업(+2.73%), 일반전기전자업(+1.79%), 디지털컨텐츠업(+1.71%)이 강세를 보였으며, 운송업(-1.23%), 비금속업(-1.16%), 정보기기업(-1.12%) 등은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1.45%), 펄어비스(-3.30%), 에이치엘비(-1.21%), 셀트리온제약(-1.29%), SK머티리얼즈(-1.13%) 등이 하락했고, 에코프로비엠(3.67%), 엘앤에프(2.81%), 카카오게임즈(5.33%), 위메이드(4.74%), CJ ENM(3.18%) 등이 상승 마감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658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681개를 기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양호한 소매판매 지표와 기업 실적, 인프라 법안 통과 가능성 확대 등의 긍정적 재료에도 불구하고 중국 GDP 발표로 성장 둔화 우려가 상충하며 상승이 제한됐다"며 "외국인이 현·선물에서 매수 전환하며 코스피 반등 시도했으나 수급이 축소되며 재하락했다"고 말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이번주 국내 증시에 대해 인플레이션 불안심리 완화 여부, 주요국들의 제조업 PMI 결과, 국내 10월(~20일) 수출입 결과 등에 매크로 이벤트에 영향을 받으면서 저점을 높여가는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미국의 3분기 실적시즌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이 같은 미국발 훈풍이 국내 3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전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 2950~3090)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역기저효과, 델타 변이 충격 여진, 인플레이션발 마진 축소 불안에도 현재 미국의 3분기 실적시즌은 예상보다 양호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위험자산선호심리 회복에 기여하는 중"이라며 "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9월 말 이후 최근까지의 주요국 증시 조정은 펀더멘털이 아니라 센티멘트 위축에서 기인했다는 것(센티멘트 위축은 단기간에 급격한 증시 하방 압력을 만들어 낼 수 있으나, 반대로 센티멘트 회복 시 빠르게 증시가 회복되는 경향 존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마찬가지로 연간 이익레벨업 추세가 유효함에도 국내 3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치도 높지 않으며, 향후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도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난 여름 2분기 실적 시즌 종료 이후 이 같은 우려가 주가 상으로는 일정부분 선반영 됐다고 판단하며, 3분기 실적시즌에서 예상보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들이 많거나 혹은 이익 전망 하향 정도가 예상보다 심하지 않다는 것이 확인이 되면 실적 모멘텀이 재차 형성되면서 추후 국내 증시의 상단을 열어주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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