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장동 주도' 성남개발도시공사 초대 사장 참고인 소환

개발사업 과정·유동규 역할 등 조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경찰이 개발사업을 주도했던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초대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17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을 소환했다. 경찰은 황 전 사장을 상대로 개발사업 착수 배경과 과정을 비롯해 당시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의 역할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전 사장은 2014년 1월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을 맡았으나 2015년 3월 임기(3년)를 채우지 못하고 사직했다. 이후 유 전 본부장이 4개월간 사장 직무대행을 했다.

경찰은 현재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넘겨받은 금융정보분석원(FIU) 통보 사건 ▲시민단체가 고발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곽상도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수령 사건 등 3가지 사건을 병합해 수사하고 있다.

이 가운데 경찰은 FIU가 통보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이성문 전 대표 간 수상한 자금 흐름 사건과 관련해 관계자들의 계좌를 압수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과 경찰 양 기관의 수장이 핫라인 구축 등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중복수사에 따른 엇박자가 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곽 의원 아들 사건의 송치를 요구한 데 이어 유 전 본부장의 옛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이를 두고 불만이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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