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株, 4분기엔 살아날까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음식료주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주가도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4분기에는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주가도 회복될지 주목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음식료품 지수는 지난달 4.75%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4.08%)을 소폭 웃도는 수치다. 이 기간 CJ제일제당은 -9.7%, 농심 -5.36%, 은 -7.11%, 빙그레 -4.84%, 하이트진로 -0.6% 등 주요 종목들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지속된 실적 부진이 주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음식료 업종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943억원으로 한달 전 대비 1.97% 하향 조정됐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음식료 업종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15개 주요 음식료 업체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16조1815억원,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1조3293억원으로 추정된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까지 전년도 높은 베이스 부담이 존재하고 원재료 투입원가 부담이 가파르게 상승하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됐던 일부 업체들은 오히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부터는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 연말로 갈수록 투자매력도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 조 연구원은 "2분기가 실적의 최저점이고 3분기를 끝으로 역기저 효과는 마무리될 것"이라며 "국제 곡물가격이 4분기에 하락 전환되고 원가 부담의 판가 전가에 따른 중장기적 이익 스프레드도 개선돼 음식료 업종의 투자 매력은 연말로 갈수록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음식료 업종의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상태로 향후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 조 연구원은 "3분기까지 이어지는 실적 불확실성을 감안하더라도 과도한 저평가 국면"이라며 "실적 둔화 요인들은 점진적으로 소멸되고 있으며 마진캡 회복과 해외 성장률 회복에 따른 중장기적 실적 성장 요인들은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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