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임금 차이 없으면 비정규직이나 정규직이나…'

"요새 젊은 사람들은 어느 한 직장에 평생 근무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윤 전 총장 측 "전체 맥락이나 취지는 전혀 다르다" 해명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예비후보 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올데이 라방'에 출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자리라는 게 비정규직이나 정규직이나,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나 큰 차이가 없다"며 "임금의 큰 차이가 없으면 비정규직이나 정규직이 큰 의미가 없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3일 경북 안동을 찾아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방문한 뒤 안동대학교에서 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청년 일자리 문제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학생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한 학생은 윤 전 총장에게 "(이전에) 청년 일자리 구축이 국가 최우선이라고 말씀하셨던 게 기억난다"며 "대학생 입장에서는 청년 일자리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지만,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청년 일자리가 구축되고 최저임금이 올라가면, 굉장히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두 가지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일자리라는 것은 두 가지다. 경제를 성장시키던지 아니면 기성세대와 나눠 가져야 한다"며 "경제를 금방 성장시켜 기업의 일자리를 만드는 문제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제도적으로 좀 더 빨리할 수 있는 부분이 기존의 노동 시장을 물렁물렁하게 유연화시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목에서 윤 전 총장은 논란이 된 발언과 함께 "요새 젊은 사람들은 어느 한 직장에 평생 근무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윤 전 총장 캠프는 14일 입장문을 내 "후보가 학생들에게 설명한 전체 맥락이나 취지는 전혀 다르다"라며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지향해서 임금의 격차를 없애려고 노력한다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구분은 궁극적으로 없어질 것이라는 취지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의 선호를 이해하지 못하고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구분이 의미가 없다고 말한 게 아니다"라며 "후보와 대학생의 대화는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중 일부만 발췌해서 전체 맥락이나 취지와 다른 내용으로 기사화하는 것은 지양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팀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