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조달]휴맥스, 사옥 매각 이어 300억원 대출…투자자금 확보 속도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셋톱박스 기업 휴맥스가 분당 사옥을 매각한데 이어 3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했다. 전기차 충전 장비 등 모빌리티 신규 투자를 늘리면서 투자자금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휴맥스는 최근 한양증권 등의 대주단으로부터 300억원을 대출받았다. 대출 만기는 2년으로 만기 전 조기 상환이 가능하다.

대주단은 휴맥스가 발행한 기업어음(CP)이나 단기사채의 신용등급이 A3- 미만으로 하락하면 기한이익상실로 곧바로 차입금을 상환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현재 단기 신용등급이 A3-로 한 단계 추가로 하락하면 조기상환 트리거(Trigger)에 걸린다.

조달한 자금은 신사업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휴맥스는 최근 신사업 투자를 학대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 장비와 관련 서비스 운영 사업, 전기차 중심의 카셰어링 사업 등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계열사인 휴맥스모빌리티가 카셰어링 서비스를, 하이파킹과 AJ파크가 주차장 부문을 담당한다. 휴맥스이브이가 전기차 충전 플랫폼 서비스를, 알티캐스트와 디지파츠가 장비 사업을 맡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계열사 출자 부담도 늘고 있다. 올해 2분기에 휴맥스모빌리티에 약 600억원 규모의 추가 출자를 완료했다. 하이파킹이 경쟁 업체인 AJ파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인수대금과 운영자금을 지원했다.

휴맥스는 잇따른 투자와 동시에 자금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분당 사옥을 한국토지신탁에 ‘세일즈 앤 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약 2200억원에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같은 달에 4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앞서 4월에는 메쉬코리아 지분을 377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휴맥스가 투자하는 신규 사업들의 성과가 나올 때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 계열사 출자 등에 필요한 신규 자금 조달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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