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원순 측 변호사 정철승 '연하 여성 과도하게 친절하다면 그냥 친절한 사람일 뿐'

정철승 변호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의 친절함은 남성들이 인정받고자 열심히 하는 것과 똑같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사진= 정 변호사 페이스북 캡쳐

[아시아경제 김서현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가족 측 법률대리인 정철승 변호사가 2일 "여성의 친절함은 남성들이 인정받고자 열심히 하는 것과 똑같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성들이 흔히 갖기 쉬운 착각이 있다"며 여성의 친절한 행동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나열했다. 그는 "어떤 여성, 특히 아주 연하의 여성이 과도하게 친절하다면 그 여성이 친절한 사람일 뿐이며, 귀하에게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말하거나 편지를 보내온다면 귀하를 기분 좋게 하려는 것 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 여성이 귀하의 넥타이를 매어주거나 팔짱을 끼는 등 스킨십을 하더라도 그저 친밀감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 뿐"이라며 "귀하를 이성으로서 좋아한다고 고백하지 않는 한 그렇게 생각하지 말고, 고백한다면 그 여성이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멀리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정철승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대 여성인 로스쿨 학생들이 과목 담당 남자 교수에게 친밀하게 대하는 이유는 점수를 잘 받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사진=정 변호사 페이스북 캡쳐

같은 날 정 변호사는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수년 전 로스쿨 평가위원으로 위촉돼 로스쿨 세 곳을 대상으로 학사관리 등을 평가한 적이 있었다"며 "당시 모 여대 로스쿨을 평가하던 중 남자 교수에게 '예쁘고 똑똑한 여학생들 사이에서 강의를 하시니 좋으시겠다..'고 농담을 건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해당 교수가 '꼭 그렇지만은 않다. 여학생들은 수강할 때에는 교수에게 친밀하게 굴다가 성적이 나오면 인사도 안하는 경우가 많다'고 답한 점을 언급하며 "20대 여성인 로스쿨 학생들이 과목 담당 남자 교수에게 친밀하게 대하는 이유는 점수를 잘 받기 위한 것일 뿐 그 외에는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성들은 절대로 착각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며 "여성들의 친절함은 남성들이 인정받고자 열심히 하는 것과 똑같은 이치"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정 변호사는 오는 9월 박 전 시장의 부인이 국가인권위의 '성희롱 사실 인정' 결정을 취소해달라고 제기한 행정소송의 첫 변론을 앞두고 있다. 그는 "인권위가 피해자 여성 측 주장만을 일부 받아들였다"며 인권위의 결정에 반박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서현 인턴기자 ssn359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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