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제조업 경기 둔화‥Fed 이사는 10월 테이퍼링 시행 예상

美 7월 제조업 PMI 전달 대비 하락...예상에도 못미쳐
中 PMI 부진과 맞물려 경기 회복 둔화 우려 키워
Fed 이사는 10월 테이퍼링 시행 예상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과 중국 경기 회복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재차 불거졌다.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며 안전자산인 미 국채금리는 1.1%대로 내려왔다. 경기 둔화 우려는 국제유가와 미국 증시도 끌어내렸다.

2일(현지시간)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9.5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6월의 60.6에 못 미친 것은 물론 다우존스 집계 예상치 60.8도 밑돌은 결과다.

미 제조업 PMI는 지난 3월 64.7로 1983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3개월 연속 60 이상을 기록했었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확장을, 50 이하면 위축을 뜻한다.

제조업 PMI 둔화에 대해 투자자들은 경기회복이 정점이 지났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1.151%까지 하락했다. 한 주요 외신은 미 제조업 PMI 하락이 국채값 상승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영국, 독일의 국채 값도 상승세를 보였다. 국채금리 하락은 국채값 상승을 뜻한다.

PMI 하락은 중국에서도 발생했다. 중국의 7월 제조업 PMI는 50.4로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PMI 하락은 유가도 끌어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69달러(3.6%) 하락한 배럴당 71.26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도 다우지수가 0.38% 내렸고 S&P500지수는 0.18%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0.06%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제한됐다.

경기 회복세 둔화와 국채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Fed의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8월에 80만명 이상의 고용증가를 확인하면 Fed가 9월 테이퍼링을 발표하고 10월에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7월 비농업 분야 고용 증가를 88만명으로 예상 중이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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