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 때문에 바이러스도 갇혔나 … 문닫은 사무실서 집단감염 등 부산서 66명 확진

8월 첫 일요일인 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예년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휴가가 겹치는 7월말 8월초 피서 극성수기이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피서객이 크게 줄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직장에서 연쇄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부산에서 6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폭염 속 냉방 때문에 갇힌 사무실 공간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또 확진판정 받은 위중증 환자 17명 가운데 절반 넘는 환자가 50대 이하이고 기저질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보건당국이 주목하고 있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부터 2일 오전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66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는 8398명으로 늘었다.

전체 확진자 중 해외 입국자 2명, 접촉자 50명, 깜깜이 환자로 감염원을 조사 중인 사례는 14명이었다.

접촉자 50명은 가족 15명, 지인 14명, 직장동료 11명이었고, 다중이용시설 접촉자는 체육시설 3명, 목욕장 2명, 음식점 2명, PC방 1명, 택시 1명 등이다.

신규 집단감염으로 사하구의 직장에서 다수 확진자가 나왔다.

한 직원이 지난달 29일 확진된 이후 직원 49명 등 접촉자를 조사한 결과 이날 2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이 확진됐다. 접촉자 23명은 격리 중이다.

보건당국은 같은 층 사무공간에서 창문을 닫은 채 에어컨을 켜고 근무하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기존 집단감염도 이어져 전날까지 직원 6명이 확진된 기업은행 사하구 신평동 지점에서도 직원의 지인 1명, 가족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동래구 목욕탕에서도 접촉자 1명과 격리 중이던 이용자 2명이 추가 감염돼 관련 확진자는 113명으로 늘었다.

사하구 고등학교에서도 접촉자 2명이 확진돼 확진자는 모두 60명이 됐다.

직원과 지인 등 12명이 확진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샤넬 매장에서는 이날 추가 확진자는 없었다. 매장은 지난달 29일 이후 문을 닫고 있다.

부산에서 위중증 환자 17명 중 58.8%인 10명이 기저질환이 없었고 50대 이하가 70.5%가량인 12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50대 이하 위중증 환자가 증가한 것은 해당 연령대 예방 접종률이 낮고 알파형 변이 바이러스보다 감염 전파력이 1.6배 빠른 데다 위중증 진행 비율이 2배 이상 높은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에 유행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