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 '3Q는 비수기…현대백화점, 실적 불안은 과도해'

2Q 무난한 실적 달성 전망
코로나19 재확산 영향 제한적일 수 있어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현대백화점이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하반기 실적 우려가 커졌지만 3분기는 어차피 비수기인 만큼 4분기 성수기까지 상황이 악화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20일 신영증권은 이 같은 배경에 현대백화점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8만2200원이었다.

올해 2분기에는 무난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신영증권은 현대백화점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총매출 2조1284억원, 영업이익 5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9%, 618%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 시장전망치(컨센서스)인 551억원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본 것이다.

부문별로는 백화점 총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160% 증가한 1조5302억원, 680억원으로 추정됐다. 면세점은 총매출은 142% 증가한 5982억원, 영업적자는 47% 가량 감소한 96억원으로 점쳐졌다.

백화점 기존점 매출 신장률은 약 15%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2,3분기는 같은해 1분기보다 코로나19 타격 대비 매출 영향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기저효과에 의한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고 있다"며 "명품 매출 비중은 20% 초반 수준으로 업계 평균 대비 낮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전 부문이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여 성장률 둔화 폭이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면세점에서도 일평균 60억대 매출액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후발주자임에도 중국 보따리상(따이공)을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서 연구원은 "2분기 영업적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고 분기별로도 줄어드는 추세"라며 "하반기 명품 및 수입화장품 브랜드를 순조롭게 추가 유치할 경우 내년 연간 손인분기점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4차 확산에 따라 일부 점포가 며칠간 영업을 제한했지만 이후 매출이 빠르게 정상화됐다. 서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이 오프라인 채널에 부담요인이긴 하지만 3분기는 백화점 영업상 어차피 비수기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4분기 성수기까지 상황이 악화되지 않는다면 최근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