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종료' LG폰 떨이…KT도 'LG윙' 공시지원금 최대 70만원 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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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스마트폰 생산을 공식 종료한 LG전자 폰의 몸값이 더 떨어지고 있다.

SK텔레콤에 이어 KT도 작년 하반기 출시된 LG윙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70만원까지 높이며 단말기 실구매가는 20만원대로 낮아졌다. 재고떨이 움직임이 가속화하면서 다른 기종의 실구매가도 줄줄이 낮춰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LG전자는 오는 7월 말로 모바일 사업 철수를 앞두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자로 LG윙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24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KT가 LG윙의 공시지원금을 높인 것은 작년 10월 출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LG윙의 출고가는 109만8900원으로 KT 최고가 요금제 사용 시 공시지원금과 유통망 추가지원금을 반영한 실구매가는 29만3900원이다. 이 경우 소비자들은 20% 선택약정 보다 단말 할인을 택하는 게 유리하다. KT에 앞서 SK텔레콤도 LG윙 공시지원금을 최고 70만원까지 상향했다. LG유플러스는 최고 60만원이다.

같은 날 KT는 LG V50S, V50 ThinQ의 공시지원금도 각각 최대 50만원으로 높였다. 기존에는 최대 21만5000원이었다. LG V50S의 출고가는 99만9900원이며 최고가 요금제 기준으로 지원금을 모두 반영한 실구매가는 42만4900원이다. 이 경우 20% 선택약정 요금할인이 더 유리하다.

앞서 KT는 이달 9일에도 LG의 LTE폰인 LG Q61, Q52, Q31 등에 지급하는 공시지원금을 조정했다. 현재 이들 단말기는 '0원폰'으로 구입 가능하다.

KT를 비롯한 이통 3사는 LG전자 철수설이 돌았던 연초부터 LG윙을 비롯한 주요 기종의 공시지원금을 대거 상향하는 등 철수에 대비한 재고떨이에 나선 상태다. 모바일 사업 철수를 앞두고 LG전자가 지난 달 휴대폰 생산을 종료함에 따라 향후 공시지원금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시지원금은 이동통신사와 제조사가 함께 부담하며 각각의 부담 정도는 공개되지 않는다. 여기에 추가되는 유통망의 지원금은 공시지원금의 15%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13%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사업 종료 이후에도 고객들이 안심하고 LG 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휴대폰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를 최대 3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제품 AS는 최소 4년간 가능하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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