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 '가속페달'

5G·AI 활용 광범위한 플랫폼
통신사간 기술 확보 치열
3사 관련 엑스포 총출동
자율주행·플라잉카 가상체험 등
384조 글로벌 시장 성장 전망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이동통신 3사가 ‘탈(脫)통신’ 전략 일환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스마트 모빌리티는 5세대(5G) 네트워크망과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통신사 간 기술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통신3사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 총출동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3사는 이날부터 사흘간 열리는 ‘2021 서울스마트모빌리티엑스포’에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도심항공교통(UAM), 스마트물류, 자율주행 관련 3개 주제로 구성됐다.

SK텔레콤은 일명 ‘플라잉카(무인항공기)’로 통하는 UAM 가상현실(VR) 탑승 체험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 티맵모빌리티와 연계해 관련 연구를 지속해왔다.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비행체 기반 항공 이동 서비스로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다. 버스, 철도, 자전거·킥보드 등 퍼스널 모빌리티까지 육상 교통수단과 연계가 가능한 친환경 기술로 꼽힌다.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2021 서울스마트모빌리티엑스포’에 참여해 가상현실(VR) 기반의 도심항공교통(UAM) 탑승 체험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SK텔레콤 모델이 VR 로 구현된 UAM 콘텐츠를 통해 상암동에서 코엑스까지 이동하는 가상 체험을 하는 모습

KT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3개존을 운영한다. 자율주행 플랫폼에서는 영상분석 솔루션과 정밀측위 기술이 활용된 제주도 내비게이션 시연이 가능하다. 차량과 차량, 차량과 도로간에 실시간 양방향 통신이 가능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C-ITS(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율주행 핵심기술을 실증한다. 한양대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 에이스랩과 공동 개발한 5G 자율주행차를 선보인다. 5G 관제 서비스와 자율주행 빅데이터 수집·분석 솔루션을 포함한 자율주행 기술, 카포테인먼트 서비스 등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384조원 시장’ 선점 나선다

KT 전시관 방문객이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존에서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와 내비게이션 정보시스템 솔루션을 체험하고 있다.

이통사들이 스마트 모빌리티에 힘을 쏟는 이유는 미래 성장동력으로서의 확장성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오르비스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규모는 2018년 843억달러(약 94조원)에서 2025년 3438억달러(약 384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22.23%로 추정됐다.

정부와 지자체들 역시 도시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서도 ‘스마트도시법’이 제정됐다. 서울시 역시 승차공유 플랫폼 확대와 통합 교통 정보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의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일례로 LG유플러스는 시흥 배곧신도시와 자율주행 규제자유특구인 세종시, 광주시에서 자율주행 서비스·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들이 2021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SSME 2021) 전시부스에서 자율주행차를 살펴보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스마트 모빌리티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도 기업간 거래(B2B) 시장에서 큰 기회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21에서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대거 참가해 기술을 뽐내기도 했다. KT의 경우 현대차, 벤츠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OEM) 업체 15곳에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대표는 "SK텔레콤의 앞선 ICT 인프라와 티맵모빌리티의 ‘티맵’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UAM 혁신을 선도해 대도시 교통혼잡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도 "방문객들이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직접 체험하면서 ‘디지코 KT’의 변화상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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