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7주만에 '사자' 전환…모처럼 반도체 순매수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7주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모처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31일부터까지 이달 4일까지 한 주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892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9184억원을 사들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253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지난 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외국인은 지난 주 삼성전자를 8988억원 순매수했다. 뒤이어 SK하이닉스를 1885억원 순매수했다. 이밖에 카카오(997억원), 기아(855억원), 현대차(813억원), LG화학(751억원), S-Oil(652억원), SK텔레콤(475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400억원), SK이노베이션(359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지난 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HMM였다. 외국인은 지난 주 HMM을 1791억원 순매도했다. 전주 외국인은 HMM을 가장 많이 사들였으나 일주일만에 태세가 전환됐다. 이어 포스코(POSCO)를 1245억원 팔았다. 이밖에 LX홀딩스(669억원), 두산중공업(652억원), 현대모비스(442억원), KT&G(374억원), 현대해상(333억원), 호텔신라(328억원), 삼성SDI(310억원), 현대건설(271억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는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코스피를 순매수했다"면서 "반도체 업황 고조 기대감이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귀환의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D램 수급 호조로 주요 업체들이 하반기 생산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하며 그동안의 반도체 공급망 훼손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주간으로 3% 넘게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김 연구원은 "증시는 경기민감주 내 순환매를 거치며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수출 호조에 힘입은 IT·자동차,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리오프닝 관련 주식들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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