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소비 급증…버리는 용기도 관리하는 화장품업계

예쁜 쓰레기 줄여야, 친환경 경영에 앞장
리필스테이션 운영, 생분해성 투명라벨 사용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일회용품 소비 증가로 플라스틱 쓰레기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화장품업계는 화장품 용기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소시키기 위해 소재 개발에서부터 제품 생산 과정, 포장, 배송 등에 걸쳐 환경을 고려한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공병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2003년 ‘이니스프리 공병 수거 캠페인’을 시작으로 작년까지 전국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장에서 수거한 공병만 2200t에 달한다.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은 매장용 바닥재와 집기로도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리필 스테이션도 운영 중이다. 아모레스토어 광교에 위치한 리필 스테이션에서는 샴푸와 바디워시 제품의 내용물을 원하는 만큼 소분해 판매한다. 1000명이 넘는 소비자가 리필 제품을 구매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 리필 제품의 가짓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화장품 브랜드 티엘스는 업계 최초로 생분해성 투명라벨을 선보였다. 특히 재활용이 가능한 유리용기에 제품을 담아냈다. 화장품 용기는 투명라벨을 제거하고 물로 깨끗하게 헹구면 간편하게 분리 배출할 수 있으며, 특히 제품 단상자는 국제산림협의회(FSC) 인증받은 녹차 재생용지를 사용하고 소이잉크로 인쇄해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제품도 동물성 성분, 인공 향료, 인공 색소 등 피부에 부담을 주기 쉬운 성분을 배제하고, 차(茶) 원료를 바탕으로 한 식물성 원료와 피부 친화적인 성분 배합으로 비건 인증을 완료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티엘스가 출시한 ‘캐모마일 카밍 티 토너’는 정제수 대신 캐모마일 꽃수 85%로 전 성분 중 가장 많이 함유됐다.

유기농 화장품 닥터 브로너스는 사람과 동물 그리고 지구의 공존을 뜻하는 브랜드 철학 'ALL-ONE!(올원)'에 따라 합성 화학 성분을 배제하고 유기농 원료를 담아 자연에서 무해 분해되는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며 제품 용기에 100% PCR 플라스틱(사용 후 버려진 플라스틱을 재가공한 친환경 재활용 수지) 및 재활용 종이 포장을 선도적으로 적용해 온 친환경 브랜드다.

지난 3월 비닐 완충재나 비닐 테이프 대신 펄프 종이 완충재와 종이 크라프트 테이프를 사용한 ‘제로 플라스틱 친환경 배송 패키지’를 도입했다. 배송 중 제품이 파손되지 않도록 고정하는 몰드 역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스티로폼이나 비닐 에어캡등의 플라스틱 소재가 아닌 재생지 펄프 몰드로 제품 사이즈에 맞춰 특수 제작 됐다. 박스를 포함한 모든 완충재는 친환경 종이 소재로 일괄 재활용 분리 배출이 가능하며 배송 쓰레기를 최소화한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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