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부는 '그린모멘텀'…친환경株 기대감↑

바이든 美정부 세부 예산안에도 친환경 힘 실려
국내 개최 녹색미래 정상회의 참석도 기대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현지시간) 한ㆍ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친환경 관련주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미국 정부가 차기 회계연도 세부 예산안 중 환경보호 부문에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되는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국내에서 열리는 친환경 행사에 참석하는 등 ‘그린 모멘텀’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국내 풍력 발전 ‘대장주’로 꼽히는 씨에스윈드주가는 전날 대비 0.78% 오른 7만8000원으로 개장했다. 오전 10시35분에는 7만8100원을 기록했다. 지난 25일, 26일에 이어 연이은 상승세다. 당시 씨에스윈드 주가는 각각 7.14%, 3.20%씩 상승마감했다.

수소 연료 전지 사업을 펼치는 두산퓨얼셀주가도 상승세다. 전날보다 2.86% 오른 4만3100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4만3400원까지 기록했다. 지난 2거래일 동안에도 약 5.7%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0.8% 상승하는데 그쳤다. 그 밖에 태양광 에너지 관련주로 꼽히는 KC코트렐, 신성이엔지등도 최근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이날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28일 바이든 행정부가 공개할 예정인 차기 회계연도 세부 예산안에 환경 보호 부문의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미 미국 정부는 예산안 개요를 발표하면서 공공보건과 환경보호가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우선순위임을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국내 친환경 행사에 직접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도 호재로 해석되고 있다. 오는 30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녹색미래(P4G) 정상회의’에는 P4G 회원국을 비롯해 주요국 정상급 인사와 국제기구 수장 60여명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을 받은 바이든 대통령도 화상으로 참석하기로 했다. 김현경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성장 기업에 부담이 됐던 금리가 안정화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이벤트에 관심이 모아졌다"며 "친환경 기업들을 다시 봐야 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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