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한재민, 루마니아 에네스쿠 콩쿠르 역대 최연소 우승

첼리스트 한재민.(사진제공=금호문화재단)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금호문화재단은 15일(현지시각)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2020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금호영재 출신 한재민이 1위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역대 콩쿠르 사상 악기 부문을 불문하고 최연소 1위 수상이다.

2006년생인 첼리스트 한재민은 1위 상금 1만5000유로(약 2050만원)과 부상으로 2022년 제오르제 에네스쿠 페스티벌 초청을 비롯한 다양한 연주 기회를 얻게 된다. 한재민은 이번 수상에 대해 “상상치도 못한 큰 상을 받아서 너무 기쁘다"며 "더 노력하고 공부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재민은 2018년 금호영재콘서트에서 연주했으며, 2017년 다비드 포퍼 국제 첼로 콩쿠르 1위, 2019년 돗자우어 국제 첼로 콩쿠르 1위 등을 수상했다. 서울시향, 부산시향, 성남시향 등과 협연했고 평창대관령음악제, 더하우스콘서트, 2021년 금호영재오프닝콘서트 등의 무대에 올랐다. 한재민은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서 정경화와 이강호를 사사했고, 올해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해 이강호를 사사하고 있다.

당초 지난해 계획됐던 이번 콩쿠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로 연장돼 진행됐다. 이번 콩쿠르 명칭은 연도 변경을 반영하지 않고 그대로 2020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로 진행됐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본선 1, 2차는 지난해 8월30일부터 9월19일까지 온라인으로 대체 진행했다. 준결선과 결선 무대는 지난 13일부터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아테네 음악당에서 진행했다. 2위는 독일의 제바스티안 프리치(Sebastian Fritsch), 3위는 루마니아의 스테판 카자쿠(Stefan Cazacu)가 수상했다. 바이올린 부문은 5월19일, 피아노 부문은 5월23일 결선이 진행된다.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는 동유럽권에서는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제오르제 에네스쿠 페스티벌의 일환이다. 루마니아 출생의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인 제오르제 에네스쿠를 기념하기 위해 1958년 시작됐다. 창설 당시엔 바이올린과 피아노 부문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후 성악과 작곡 부문이 추가돼 1971년까지 3년 주기로 열렸다. 2009년부터는 첼로 부문을 추가해 2년 주기로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작곡까지 총 4개 부문이 열리고 있다.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는 바이올리니스트 실비아 마르코비치, 알렉산드루 토메스쿠, 발레리 소콜로프, 피아니스트 라두 루푸, 드미트리 알렉세예프, 아리에 바르디 등 수많은 명 음악가를 배출해왔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금호영재 출신 피아니스트 손정범(2011년 1위 없는 2위), 바이올리니스트 신아라(2009년 2위), 배원희(2014년 3위), 김계희(2016년 1위), 김동현(2016년 2위), 첼리스트 홍은선(2014년 1위) 등이 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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