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올인 볼보 '스웨덴서 IPO 추진'

사진출처:AFP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중국 지리홀딩스가 소유한 스웨덴 완성차 업체 볼보자동차가 스웨덴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볼보는 이날 나스닥 스톡홀롬 거래소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칸 사무엘손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상장 추진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성장하는 전기차 부문의 리더가 되기 위한 여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번 상장 추진은 완전한 전기차 기업으로의 전환에 대비한 행보로 풀이된다. 볼보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50%로 확대하고, 2030년에는 100%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앞서 프리미엄 전기차 세그먼트에서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선언한 볼보는 지난해 브랜드 첫 번째 순수 전기차 XC40 리차지를 출시한 데 이어 40시리즈의 새로운 모델이자 두 번째 순수 전기차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번 스웨덴 상장 추진은 중국 지리 홀딩스로부터의 경영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고 WSJ은 전했다.

지리 홀딩스는 금융위기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미 포드 자동차로부터 2010년 볼보 자동차를 18억달러에 인수한 뒤 지난 10년 간 볼보의 경영 정상화와 제품 라인업 확대에 자금을 지원했다.

지난해 별도 회사로 운영해오던 볼보와의 합병안을 검토했으나 올 초 이 계획을 철회하고 분리된 기업구조를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지리 홀딩스의 에릭 리 회장은 "볼보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로의 전환에서 잠재력과 성장의 기회가 높다"며 "상장이 진행된다면 상장 후 지리 홀딩스는 대주주로만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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