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연 씨네2000 대표 심장마비로 별세

한국 영화계 맏형 역할 해온 대표 제작자

영화 '부당거래'에 출연했던 이춘연 씨네2000 대표

영화 '여고괴담(1998)', '미술관 옆 동물원(1998)', '더 테러 라이브(2013)' 등을 제작한 이춘연 씨네2000 대표가 11일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70세.

영화계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회의에 참석했으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일찍 귀가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쓰러진 모습을 가족이 발견했다고 전해진다.

중앙대 연극영화과 출신인 고인은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다 1983년 화천공사 기획실장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과부춤(1983)'을 시작으로 '아가다(1984)', '땡볕(1984)', '접시꽃 당신(1988)', '성공시대(1988)',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1989)',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1990)' 등을 기획했다. 1990년대에는 '여고괴담' 시리즈 등을 제작해 큰 성공을 거뒀다.

고인은 촬영장 밖에서도 다양한 활동으로 한국 영화계의 맏형 역할을 해왔다. 영화인회의 이사장, 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 대표 등을 역임하며 스크린쿼터 반대 운동 등을 주도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의 창설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빈소는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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