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서 ‘찬밥’신세였던 업무상업시설 살아나나… 응찰자 비중 10년 만에 최고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주거시설에 밀려 경매시장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업무상업시설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응찰자 수가 코로나19 이전보다 크게 늘어났으며 전체 응찰 중 업무상업시설의 비중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0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4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업무상업시설의 총 응찰자 수는 2411명으로 지난 2월(2011명)과 3월(2491명)에 이어 3개월 연속 2000명 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1월~2019년 12월 월별 평균 총 응찰자 수인 1304명보다 1000명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전체 응찰자 수에서 업무상업시설 응찰자 수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늘었다. 4월 업무상업시설의 응찰자 비중은 전체의 14.3%이다. 업무상업시설 응찰자 비중이 14%대에 진입한 것은 2012년 5월(14.1%) 이후 10년 만이다. 지난 1월 10.4%를 기록한 이후 2월(11.2%), 3월(12.2%) 연속 상승폭이 커지며 시간이 지날수록 업무상업시설의 비중이 늘어난 셈이다.

한편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551건으로 집계됐다. 전달 진행 건수 1만1845건보다 1294건(10.9%)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와 달리 법원이 아직까지 전국적인 휴정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당분간은 월 1만 건 이상 경매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낙찰 건수는 4268건으로, 3월 대비 700여 건 줄었다. 낙찰률은 40.5%, 낙찰가율은 79%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 수는 4.0명으로 집계됐다. 평균응찰자 수는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4명 이상을 기록 중이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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