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내 이상행동’ AI로 포착…대전시, 실증사업 수행

대전시는 정부 지원을 받아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폭행, 실신, 마스크 미착용 등 이상행동 3종을 인공지능 엣지 기술로 포착해 대응하는 기술을 실증한다. 대전시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지하철에서 폭행, 실신, 마스크 미착용 등 이상행동이 발생할 때 인공지능으로 포착해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이 대전에서 실증된다.

대전시와 대전도시철도공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개방형 MEC(Mobile Edge Computing)' 기반 기술 사용화 실증사업’에 선정돼 과제 수행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MEC는 네트워크 데이터를 중앙까지 전송하지 않고 현장에서 처리해 데이터 전송거리를 단축, 초고속·초저지연 서비스를 구현하는 기술을 말한다.

MEC 기반 기술 사용화 실증사업은 대전도시철도공사가 총괄해 진행한다. 실증사업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지하철 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5G MEC 기반의 인공지능(AI) 엣지 컴퓨터 활용 기술을 도시철도에 접목하는 것을 핵심으로 시행된다.

앞서 시는 도시철도공사와 함께 ‘MEC 기반 도시철도용 AI 엣지 시스템’을 제안과제로 제출했다.

이 과제는 전동차량에서 발생하는 이상행동 3종을 AI가 탑재된 CCTV가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이상행동이 감지될 경우 중앙관제실과 운전실에 전달해 대응할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안전시스템이다.

과제수행에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와 한국기계연구원, 지역기업 3개사 등이 참여 하며 정부로부터 8억원의 예산을 지원을 받는다.

과제수행을 위해 도시철도공사는 앞으로 전동차 1편성(4량)에 해당 시스템을 시범구축하고 기술상용화를 위한 시스템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또 시는 전국 최초로 MEC 기반 AI 안전시스템을 구축해 시민이 도시철도를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명노충 시 과학산업국장은 “시는 지난 2월 시청역에 넘어짐 사고 등의 이상행동을 탐지하는 AI 기반의 도시철도 안전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라며 “지하철 역사에 이어 차량까지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는 이 사업으로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인공지능 정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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