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지수 더 떨어진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4월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017년 고점 수준을 상회하는 55.8을 기록했지만 긴축에 따른 달러 강세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PMI의 상승에 따라 향후 심리 지표의 둔화, 경기 고점 논란이 일어날 수 있지만 경기 확장 국면에서 심리 지표가 꺾이는 것이 곧 경기 고점 통과와 달러 강세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5일 밝혔다.

먼저 달러화는 심리 지표가 고점을 찍고 둔화된 2010년 4월 이후에도 글로벌 경기선행지수의 상승세가 이어지자 약세를 나타낸 적이 있다. 또 지난달 이후 유럽의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졌다. 확장적인 재정정책과 백신 접종의 가속화는 선진국의 서비스업 경기 회복을 지지하는 바 아시아 신흥국 펀더멘털 개선에도 우호적이다. 오는 2~3분기까지는 미국 외 지역 경기 동반 개선에 따른 달러의 추가 하락이 가능해 보인다.

유럽 재정정책 모멘텀이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독일은 9월 총선을 앞두고 최근 녹색당의 지지율 상승이 눈에 띄게 높아진 상황이다. 녹색당은 친환경 인프라 투자를 추구하고 유럽연합(EU) 통합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다. 지난 2011년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은 섣부른 긴축의 실패 사례로 꼽힌다.

권아민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긴축 의사를 밝힌 캐나다가 5대 선진국 중앙은행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 남짓이며 견조한 경기 흐름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완화적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하면 아직 달러 유동성 축소를 우려하기는 이르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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