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빈곤율 11.7%…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의 올해 3월 빈곤율이 코로나19 이후 가장 높은 11.7%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빈곤율 조사가 3월 셋째 주까지 집계된 결과라며 3월 셋째 주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기부양법이 시행 직전이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1조900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법에 서명했고 부양법에 따른 현금 지원은 3월 셋째 주부터 이뤄졌다. 이번 빈곤율 집계에서는 경기부양법 효과가 반영되지 않은 셈이다.

블룸버그는 경기부양법 시행 직전 빈곤율이 높다는 점은 여전히 정부의 부양 조치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임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빈곤율의 지난해 추이를 살펴보면 6월까지는 하락세를 보이다 하반기에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초기 일회성 부양 조치가 취해지면서 빈곤율도 낮았지만 지원액이 소진되면서 빈곤율이 다시 상승한 것이다.

지난달 빈곤율은 전년동월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백인의 빈곤율은 10.5%로 지난해 3월에 비해 1.8%포인트 상승했다. 흑인의 빈곤율은 되레 하락했으나 백인의 두 배 수준이었다. 지난달 흑인 빈곤율은 21.2%로 집계됐다. 2020년 3월 빈곤률은 21.8%였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미국의 전체 빈곤율은 10.5%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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