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욱 부회장, e커머스 시장으로 승부수…후판·냉연 온라인서 판매한다

동국제강, 온라인 플랫폼 '스틸샵' 5월 공개
연말까지 전제품 온라인 판매 목표
"코로나19 이후 영업 방식 바뀌어야"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e커머스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진다. 철강 제품 판매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고 비대면 영업 전략을 강화한다. 코로나19 이후 기존 대면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중소형 시장까지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다음달 20일께 온라인 플랫폼 ‘스틸샵닷컴’을 공개한다. 먼저 후판과 일부 냉연판재류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연말에는 봉형강 등으로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온라인 영업 강화 전략은 장 부회장이 직접 구상했다. 코로나19 이후 대면 영업을 통한 마케팅 방식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장 부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해 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e커머스 시장의 거래량도 대폭 증가했다. 동국제강의 대면 영업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온라인 플랫폼 사업을 예고했다.

동국제강은 스틸샵을 본격적으로 운영하면 대기업 중심의 기존 고객층을 중소기업과 개인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개인 주택과 맞춤형 소형 매매 시장이 성장하면서 건설 부문에서 중소 시장이 성장하는 추세여서다.

프리미엄 가전 시장의 확대에 따른 컬러강판 시장의 성장세도 눈여겨 보고 있다. 냉연부문 가운데 고부가 컬러강판 판매 비중은 2019년 17%에서 2020년 18.8%까지 늘었다. 가전용 컬러강판 비중도 2019년 37.7%에서 2020년 42.5%까지 급증했다. 동국제강은 경쟁사에서 복제가 불가능한 ‘초격차 전략’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다. 스틸샵을 운영하면 컬러강판의 제품 경쟁력과 영업 경쟁력을 동시에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중후장대 산업 중 하나인 철강사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영업을 확대하고, 중소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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