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앤트그룹, 금융지주회사 신청

인민은행 등 중국 4개 부처 앤트그룹과 '예약면담' 진행
앤트그룹 5개 개선안 제출, 기업의 사회적 책무 이행 약속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알리바바그룹의 금융 자회사인 앤트그룹이 금융지주회사로 개편된다. 중국 시장감독총국은 앞서 지난 10일 알리바바에 182억2800만 위안(한화 3조112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2일 앤트그룹이 금융지주회사로 개편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차이신 보도했다. 차이신은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위원회, 증권감독위원회, 국가외환관리국이 앤트그룹 경영진과 예약면담(웨탄)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판공성 인민은행 부총재는 "반독점을 방지하고 무질서한 팽창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했다"면서 "이는 중국 플랫폼 경제의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신은 앤트그룹이 크게 5가지를 수정했다고 전했다. 우선 불공정 경쟁 행위를 수정하고, 소비자 결제 수단의 선택권을 부여하며, 알리페이와 제베이 및 화베이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신용 조사 관리 규정을 엄격히 이행, 적법한 방법으로 개인 정보를 수집, 이용하겠다는 방침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건전성 감독 요건을 엄격히 이행하며 유동성 관리 등 자본 적정성도 엄격하게 관리하겠다는 뜻을 중국 금융당국에 전달했다고 차이신은 설명했다.

앤트그룹은 성명을 통해 "금융 관련 사업에 대한 규제가 가능하도록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 신용 보고 회사를 설립해 관련 법규에 맞게 운영하고, 소비자 권리 보호와 기업의 사회적 책무 이행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앤트그룹은 알리바바 그룹의 창업자 마윈이 최대주주이자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금융 회사다. 지난해 11월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 동시 상장될 예정이었으나 상장이 전격 연기된 바 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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