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울산공장 '그린팩토리' 전환

C-rPET 생산 자원선순환 일류화 전진기지로 변신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롯데케미칼 울산공장이 그린팩토리로 변신한다.

롯데케미칼은 9일 울산시와 친환경 플라스틱 재활용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울산시청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롯데케미칼은 2024년까지 울산2공장에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11만t 규모의 C-rPET공장을 신설한다. 울산시는 이와 관련한 인허가 등의 행정적 지원을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C-rPET은 폐PET를 화학적으로 재활용하는 기술로 생산한다. 폐 PET를 화학적으로 분해하고 정제한 원료 물질을 다시 중합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C-rPET가 만들어진다. 기존에 기계적으로 재활용되기 어렵던 유색 및 저품질 폐PET를 원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반복적인 재활용에도 품질 저하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롯데케미칼은 국내 최초로 폐PET Flake를 연간 5만t까지 처리할 수 있는 해중합 공장을 신설하고, 해중합된 단량체(BHET)를 다시 PET로 중합하는 11만t 규모의 C-rPET 생산설비를 2024년까지 구축과 동시에 양산 판매 예정이다. 이후 해중합 및 C-rPET공장의 신증설을 통해 C-rPET사업을 26만t으로 확장하고, 2030년까지 연간 34만t 규모의 기존 울산 PET공장을 전량C-rPET으로 전환하여 생산할 계획이다.

C-rPET사업화와 더불어 롯데케미칼은 PET 재활용 플랫폼 구축의 일환으로, 협력사에서 생산된 M-rPET 판매를 롯데케미칼의 브랜드 및 해외 수출 유통망을 활용해 도울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소협력사와의 상생협력 역시 강화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친환경사업 확대를 위해, 올해 2월 ESG경영전략 'Green Promise 2030' 이니셔티브를 도입하여 친환경 사업 방향성 설정 및 추진과제 구체화한 바 있다. '친환경사업강화', '자원선순환 확대', '기후위기 대응', '그린생태계 조성' 등 4대 핵심과제를 설정하고, 2030년까지 화학BU친환경 사업 매출 6조 원, Recycle 소재 100만t 확대,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증가 없는 탄소중립성장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이번 울산공장의 그린팩토리 전환 역시 롯데케미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확대의 일환이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PET 1위 생산기업으로서 기술 난이도가 높은 C-rPET 사업화를 통해 자원선순환 확대를 위한 주도적인 변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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