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주상복합건물 화재…수백명 대피하고 28명 연기 흡입(종합)

1층 중식당 주방서 발화 추정…건물 주차장·2층 등으로 불길 옮겨붙어
헬기 등 장비 80대·인원 약 400명 투입…큰 불길 잡았지만 잔불 남아
인근 도농역 열차 4시간 넘게 무정차…"언제 정차 가능할지 예상 어려워"

10일 경기 남양주시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 나 주민 등 28명이 연기 흡입 피해를 보고 수백명이 대피했다. [사진 =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10일 경기 남양주시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 나 주민 등 28명이 연기 흡입 피해를 보고 수백명이 대피했다. 건물 바로 앞에 있는 경의중앙선 도농역에서는 열차가 4시간 이상 무정차 통과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께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주상복합건물 1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1층에 있는 중식당 주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불길이 건물 내 주차장과 2층 등으로 옮겨붙었다. 이 과정에서 일대에 검은 연기가 퍼지고 폭발음 같은 굉음도 여러 차례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로 상가와 마트 등에 있던 수백 명이 긴급 대피했다. 상가 위 아파트 내부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28명은 연기 흡입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12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건물 지하에는 대형마트가 입점해 있고 지상 저층에는 상가가 모여있다. 위로는 고층 아파트가 있어 소방 당국은 한때 긴장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3대를 포함한 장비 약 80대와 인원 약 40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큰 불길은 잡혔지만 오후 8시 30분쯤 2층 상가에 잔불이 남아 진화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다.

이 화재로 건물 바로 앞에 있는 경의중앙선 도농역에서 이날 오후 4시 44분부터 열차가 정차하지 않고 통과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운행 정상화는) 화재로 인해 발생한 연기가 완전히 빠질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언제부터 정차가 가능할지 아직 예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남양주시는 지역 주민들에게 재난 문자를 보내 "지역을 우회하고, 안전사고 발생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관계 당국은 차량 내부와 상가 건물 등에 추가 인명 피해가 있는지 파악 중이다.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도 조사 중이다.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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