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美 이어 유럽 승인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판매제품 '엑스코프리' (제공=SK바이오팜)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가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판매 승인을 받았다.

SK바이오팜은 30일(현지시간) 세노바메이트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월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에서 판매 승인 권고를 받은 지 두 달여 만이다.

이에 앞서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5월 제품명 '엑스코프리'로 미국 직판을 시작한 상태다. 국내 제약사 독자 개발 신약이 미국·유럽 시장에 모두 진출한 사례는 세노바메이트가 최초다. 세노바메이트는 유럽에서는 파트너사 안젤리파마를 통한 상업화가 이뤄진다.

이번 허가 획득으로 SK바이오팜은 안젤리니파마로부터 단계별 마일스톤 1억1000만달러(1249억원)를 받게 된다. 지난 1월 기존 파트너사인 아벨 테라퓨틱스가 안젤리니파마에 인수되면서 SK바이오팜이 보유한 아벨 지분 전량을 안젤리니파마에 양도함에 따른 마일스톤 1322만달러(150억원)도 추가 수령한다.

이에 더해 이후 유럽 매출 실적에 따른 마일스톤이 추가 지급되는 만큼 최대 5억8500만달러(6640억원)까지의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인만큼 수익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노바메이트는 유럽 제품명 ‘온투즈리(ONTOZRY)’로 오는 3분기부터 유럽 41개국에서 발매될 예정이다. 안젤리니파마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 주요국을 비롯해 유럽 자유무역협정 체결국인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리히텐슈테인에서 순차적으로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유럽 뇌전증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치료제를 제공하고자 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중추신경계 환자들을 위해 새로운 치료 옵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글로벌 종합 제약사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에루이지 안토넬리 안젤리니파마 사장도 “예기치 못한 발작 증상으로 고통받는 뇌전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며 “혁신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중추신경계 환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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