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인턴기자
지난해 9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에게 문재인 대통령 농지 취득 현황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가덕도 신공항과 노선이 연결된 것으로 보이는 KTX 진영역과 관련해 오거돈 전 부산시장 일가가 소유한 인근 땅이 모두 8만 평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14일 '문재인 정부 땅 투기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소속인 곽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KTX 진영역 일대 토지 등기부등본을 전수조사한 결과 오 전 시장 일가가 김해시 진영읍 설창리에 보유한 전·답·임야 등 20개 필지 약 47,697㎡(14,453평)를 추가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곽 의원은 "해당 토지는 1972년에서 1973년 사이 매매와 상속으로 오씨 일가가 분할 소유한 것으로, 현재 가액이 66억~110억 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향후 KTX 노선이 가덕도까지 연결되면 해당 토지 가격은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곽 의원은 관보 등을 통해 오 전 시장 일가가 김해시 진영읍·진례면 일대 약 22만㎡(66,500평)를 소유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오 전 시장 일가와 이들이 대주주인 회사가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 인근에 78,000㎡(23,700평)의 땅을 소유한 사실도 알려졌다.
곽 의원은 "오거돈 본인을 비롯해 일가의 땅이 이렇게 많은 곳이 혜택을 보게끔 개발하는 것은 지가 상승을 통한 사익을 노린 것이고 국민 우롱"이라며 "부동산 투기와 형질변경 등으로 부당 이득을 얻은 자들에 대해 사법당국은 전수조사해 일벌백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위 조사 과정에서 2009년 오거돈 일가의 김해 진영 땅 16개 필지 4만㎡와 관련한 소송을 법무법인 부산에서 대리한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당시 담당 변호사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외숙 청와대 인사 수석 등이 등재됐다는 사실도 전했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