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신규 택지 제한과 토지 자원 한계...디벨로퍼 역할 부상'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국내 신규 택지가 제한되고, 토지 자원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부동산 개발과 기획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디벨로퍼'(개발업자)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정KPMG는 9일 발간한 보고서 '디벨로퍼의 도약: 해외 사례 분석을 중심으로'에서 토지 활용의 고도화가 요구됨에 따라 국내에도 자본력과 노하우를 가진 전문 디벨로퍼가 등장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디벨로퍼는 부동산 개발을 총괄 운영·관리하며 토지나 부동산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전문가이다. 최근에는 부동산 개발과 관련된 산업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투자자·시행사·건설사 등과 같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산업군들이 디벨로퍼 분야에 진출하며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국내에는 2000년대 후반부터 보유자산, 리츠, 자본력을 갖춘 주요 디벨로퍼들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디벨로퍼 계열, 건설사 계열, 대기업 계열, 금융사 계열 등 출신 배경에 따라 네 가지 계열로 구분할 수 있다. 최근에는 개발 및 분양 위주에서 금융 분야까지 진출하는 등 업역을 넘나드는 디벨로퍼가 등장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디벨로퍼의 전문화를 통해 주택, 상가, 호텔, 리조트 등 개발 분야를 다각화했다. 일본에서는 버블 붕괴 이후 안정성을 위해 부동산 개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임대·관리사업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임근구 삼정KPMG 건설·인프라 산업 본부장인 전무는 "디벨로퍼는 기존 사업과 연관성이 높으면서도 고부가가치 창출과 장기적 임대수익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워진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각한 토지를 디벨로퍼들이 공격적으로 확보하며 앞으로 새롭고 다양한 부동산 개발 모형이 본격적으로 시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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