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계열 광고사 플레이디, 제조업 등 커머스사업 확장

건강기능식품 판매업
화장품·식품 제조판매업 등
주총서 사업목적 추가 예정

허욱헌 대표 이달 임기만료
1년 연임안 상정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부진한 영업실적을 기록한 KT그룹 계열의 디지털 광고대행사 플레이디가 커머스 사업 확장에 나선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플레이디는 오는 26일 주주총회에서 기존 광고대행업 외 다양한 도·소매업 및 제조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새롭게 추가된 사업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판매업, 화장품·식품 제조판매업, 생활용품 도·소매업, 애완동물 및 관련용품 도·소매업, 가전제품, 창고 운송업, 의료용품 및 의약품 제조업 등 17개다.

허욱헌 대표는 지난해 12월 '더블퍼센트', '편백네' 등 자체 브랜드(PB)를 만들면서 커머스 사업 진출 계획을 밝혔다. 상품기획(MD), 개발, 마케팅, 판매를 총괄하는 D2C(Direct to Consumer) 판매 방식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 것이다. 더블퍼센트는 남성 고객을 겨냥한 토털 브랜드로 스킨케어 라인과 기능성 치약, 칫솔, 의류 등 15종의 상품을 갖췄다. 편백네는 편백 향을 담은 데일리 힐링케어 아이템을 주력으로 한다.

다만 이는 코로나19로 부진한 본업의 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이 회사의 연간 매출은 2016년 이래 처음으로 300억원 미만으로 내려갔다. 2016년 314억원, 2017년 360억원, 2018년 347억원, 2019년 386억원으로 오름세를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293억원으로 그해 3월 코스닥 상장 이후 바로 매출이 꺾였다.

이익 지표도 후퇴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실적은 11억원으로 전년 대비 87.5%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5억원으로 77.4% 감소했다. 기존 영업이익률이 20%대이던 것에 비하면 타격이 큰 셈이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주요 광고주 예산이 감축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플레이디의 주요 고객사는 네이버, 카카오, 구글 등이다.

실적 부진에도 이사회에서는 당분간 허 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허 대표는 1년 연임안이 상정돼 지난해에 이어 재선임될 예정이다. 회사 안팎에서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인 만큼 경영 책임을 묻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허 대표는 NHN Services 검색마케팅 센터장 출신으로 2014년부터 플레이디를 이끌어왔다.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키워드 광고에서 벗어나 빅데이터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 온라인 광고 전문 대행사로 변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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