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선수범 AZ백신 접종' 불발된 권영진 대구시장 '좀 혼란스럽다' 볼멘소리

8일 공개 접종 일정 앞두고 전날 저녁 질병관리청 '대상 제외'
… 권 시장 7일 저녁 SNS에 "5일만에 지침 변경" 우회 비판

사진은 지난 2월25일 대구 중구 대구동산병원 별관에 마련된 대구 1호 예방접종센터에서 열린 백신 접종 모의훈련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접종 훈련을 참가하고 있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일정에 맞춰 '솔선수범 계획'을 몇 차례에 걸쳐 미리 홍보했던 권영진 대구시장이 질병관리청의 갑작스런 지침 변경에 머쓱한 처지가 됐다.

권 시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위암 수술(지난해 11월)한 내가 AZ백신을 맞는 모습을 시민들께 보여드리는 것이 안전성과 접종률을 높이는데 조금이라도 도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지금은 총리를 비롯한 관계장관들과 시도지사들이 백신을 맞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국민적 우려를 덜어드리는 첩경이 아닐까"라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권 시장은 "지방자치단체장 중에는 선행 지침에 따라 이미 백신을 맞은 사람도 있고, 나와 서울시장 권한대행처럼 다음 주중에 접종하겠다고 공개 약속한 지자체장도 있다"면서 "그런데 5일 만에 갑자기 지침이 변경됐다. 백신 접종 현장은 좀 혼란스럽다"고 우려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7일 저녁 각 지자체에 공문을 보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인력 중 본부장(지자체장) 등 현장대응 업무를 수행하지 않는 구성원은 1차 접종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통보했다.

이와 관련, 권 시장은 "3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지자체장(본부장)을 비롯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원들도 우선 접종 대상자로 추가됐으니 4일 17시까지 접종 대상자 시스템에 등록하고 7일부터 접종하라는 공문을 받았고, (전날) 6일 300인분의 백신까지 받았다"고 질병관리청의 입장 돌변 과정을 설명했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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