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인턴기자
웹툰 작가 기안84.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웹툰 작가 기안84(37·본명 김희민)가 '집값 폭등' 풍자에 이어 이번에는 청년층의 '결혼 포기' 현실을 풍자했다.
기안84는 지난달 23일 올린 네이버 웹툰 '복학왕' 332화(청첩장 2화)에서 주인공 우기명이 지인에게 청첩장을 전달하는 이야기가 담긴 웹툰을 공개했다.
웹툰에서 우기명의 지인은 "아파트도 그렇고 결혼도 포기했다. 결혼이라는 건 무시무시한 퀘스트"라고 비유했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맞벌이 몬' '자유박탈 몬' '부동산 몬' '건강보험 몬' '사교육 몬' '육아 몬' '비교 몬' 등을 넣으며 '수많은 괴물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는 결혼 후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다양한 괴물로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
결혼 후 겪는 어려움 괴물로 묘사. 사진=웹툰 복학왕 캡처
그러면서 "퀘스트라는 건 하나씩 깨나가야 제맛이지만 나처럼 능력치가 안 되는 남자에게는 지옥이나 마찬가지"라며 "결혼은 능력있는 유저들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주인공이 "예쁘고 성격도 좋은, 능력있는 여자를 만나면 되지 않느냐"고 말하자 지인은 "그런 여자가 나한테 오겠냐"라며 개탄했다.
기안84는 웹툰 '복학왕'을 통해 집값 폭등에 대한 풍자를 꾸준히 묘사했다. 앞서 지난 1월26일 기안84는 동일 웹툰 '복학왕' 새 에피소드 '입주' 편에서 집값 폭등에 대한 풍자를 하기도 했다.
해당 웹툰에서는 주인공이 보름달을 향해 손을 뻗으며 '가끔은 기가 막힌다. 이렇게 열심히 일해도 집 살 길은 보이지 않는 게'라는 대사를 했고 이에 누리꾼들은 현 정부의 집값 폭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김소영 인턴기자 sozero81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