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 콘텐츠에 5500억원 투자…수혜주는?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넷플릭스가 최근 유튜브를 통해 올해 한국 넷플릭스 콘텐츠 라인업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면서 콘텐츠 제작사가 주목을 받고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 투자에 올해에만 55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국내 대표 OTT플랫폼인 웨이브(WAVVE)가 2023년까지 3년간 3000억원 규모를, 티빙(Tving)이 같은 기간 4000억원 규모를 콘텐츠 투자에 집행할 계획을 세웠던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최근 국내 OTT시장의 경쟁이 과열되며 콘텐츠 제작사에 구조적 수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넷플릭스의 이러한 행보는 이를 보다 가속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넷플릭스 입장에선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따른 유료가입자 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고, 한국 콘텐츠 제작사 입장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수준 높은 한국 콘텐츠를 선보이며 제작 역량과 수익성을 강화할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넷플릭스는 추천 알고리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많은 시청자에 콘텐츠가 노출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제작자에 돌려주는 선순환구조를 추구하고 있다.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중 '킹덤'과 '인간수업'은 한국 컨텐츠에 대한 재평가 기회가 됐다. 과거에는 글로벌 콘텐츠의 기본 요건이 영어라고 판단됐다면, 지금은 로맨스가 아니라도 가장 한국적인 드라마이자 한국어로 된 콘텐츠가 해외 시청자들의 이해와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올해 킹덤의 스페셜 에피소드인 '킹덤: 아신전'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인간수업의 진한새 작가는 '글리치'라

는 새로운 작품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한국 영화인 '살아있다', '사냥의 시간' 등은 한국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승리호'도 80개국에서 오늘의 톱10에 랭킹됐다. 올해는 '낙원의 밤'(4월 9일 공개) 등 다양한 한국영화가 넷플릭스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며, 한국 오리지널 영화 제작을 시작한다. 예정된 작품은 '카터', '모럴센스'(가제) 등 2편이다.

신수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넷플리스의 한국 콘텐츠 투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부분 콘텐츠 제작사 주가수익률이 코스피 코스피를 상회했다"며 "NEW, 에이스토리, 제이콘텐트리 등 관련 제작사의 주가 흐름은 더욱 좋았다"고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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