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우상호, 故박원순 정책에 '시민 중심 행정' 칭찬

25일 여의도 KBS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 토론회 전 박영선 후보(오른쪽)와 우상호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영은 기자] 우상호·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5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비쳤다. 두 후보 모두 '시민 중심 행정'을 본받겠다고 말했다.

우상호·박영선 후보는 이날 KBS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토론회에 출연했다. 우 후보는 "박 전 시장의 유고로 이렇게 선거를 치르게 된 것에 대해 시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박원순 전 시장의 10년은 시민을 시정의 중심으로 세웠다. 전임시장과 다르게 화려한 랜드마크에 집착하지 않고 시민의 삶에 스며들어 크고 작은 변화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 후보는 "무상급식, 따릉이, 보행자도시, 이동 노동자 쉼터,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올빼미 버스 등 많은 시민들이 칭찬한 사례가 많다"며 "박 전 시장의 정책들은 중앙정부가 채택한 것도 있고 다른 지방정부가 벤치마킹한 사례도 많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박 전 시장은 참여와 자치라는 정신 아래 시민이 참여하고 직접 결정할 수 있는 시정 철학을 관철했다"라며 "이런 혁신 정책은 계승 발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 역시 박 전 시장에 대해 "서울시민들은 자전거 따릉이를 굉장히 칭찬한다"라며 "시민의 삶을 파고들어서 정책을 만들었고, 이것이 서울시민에게 '우리 동네 서울'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 정책이라고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특히 사회적 약자, 장애인에게 따뜻한 시장이었고 복지시스템을 선도했다"며 "서울의 복지시스템이 대한민국 복지시스템을 이끌어갔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다만 박 후보는 서울시 행정의 문제점과 관련해 장기 계획 부재를, 우 후보는 공공주택 공급 부족을 지적했다.

박 후보는 "서울의 장기 플랜에 대한 계획을 막 시작하려다가 중단됐다. 보완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고, 우 후보는 "공공주택을 대량 공급해 서민의 집 걱정을 덜어드리는 데 소홀했다"라고 전했다.

김영은 기자 youngeun92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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