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차유행 여파 지난달 사업체종사자 35.1만명 급감

고용부 '2021년 1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 발표
9개월만에 최대 감소 폭…숙박·음식업만 24만명 감소

수도권에서 5명 이상의 모든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특별방역 조치가 시행된 23일 서울 시내의 한 쇼핑몰 푸드코트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4일부터는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가 전국의 식당으로 확대되고, 사적 모임의 경우 취소나 자제가 강력히 권고된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코로나19 3차 확산의 여파로 지난달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5일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국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828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만1000명(1.9%) 감소했다.

월별 사업체 종사자 감소 폭으로 따지면 코로나19 사태로 고용 충격이 본격화된 지난해 4월 -36만5000명 이후 가장 컸다. 지난해 12월 -33만4000명보다 감소 폭이 컸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직격탄을 맞은 대면 위주의 서비스 업종 종사자가 대폭 줄었다.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24만명(-18.7%) 줄어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 종사자도 7만2000명(-1.9%) 줄었다.

제조업 종사자는 7만2000명 줄면서 12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공공행정 종사자는 2만6000명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11월 20만7000명에서 급갑한 것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일자리 사업이 연말에 종료된 영향이 컸다.

사업체 규모별 종사자는 300인 미만은 1536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만5000명(-2.3%) 줄었고 300인 이상은 291만5000명으로 4000명(0.1%) 늘었다.

상용직 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30만3000명(-1.9%), 임시일용근로자는 2만6000명(-1.5%), 기타종사자는 2만2000명(-2.0%)씩 감소했다.

지난달 상용직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은 400만4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8000원(3.0%) 늘었다.

상용직 임금은 424만6000원으로 11만2000원(2.7%) 늘었고 임시·일용직은 170만5000원으로 13만원(8.2%) 늘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임시·일용직 임금이 더 많이 는 이유는 저임금 근로자가 많은 숙박·음식업 등 산업의 임시·일용직이 대거 일자리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근로자 1인당 평균 근로시간은 166.8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시간(1.3%) 증가했다. 월력상 근로일 수가 전년 동월 21일보다 하루 더 늘어난 영향이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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