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550만명이 쓰는 '카톡 지갑'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톡 지갑 이용자가 550만명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15일 출시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카카오톡 지갑은 인증서, 신분증, 자격증 등을 카카오톡에 보관·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까지 출시된 민간 인증 서비스 중 가입자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르다"면서 "600만명 돌파도 눈 앞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 지갑은 연말정산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폭풍 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가 지난달 20일 행정안전부의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카카오톡 지갑 인증서로 국세청 홈택스 연말 정산 간소화 서비스 로그인이 가능해졌다. 연말정산 이외에도 카카오톡 지갑 인증서로 정부24의 주민등록등본 발급, 국민신문고 등 정부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실물 지갑을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카카오는 이날 카카오톡 지갑에 신규 서비스도 추가했다. 카카오톡 지갑에 전자출입명부의 QR 체크인 서비스가 담겼다. 카카오톡 더보기탭의 카카오톡 지갑 옆 QR체크인 버튼을 누르면 이용할 수 있다. 처음 이용 시 전화번호 확인 인증이 필요하며 이후 개인정보 동의를 거치면 QR코드가 생성된다.

또 카카오톡 지갑에 정보처리기사, 한식조리기능사 등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국가기술 자격증 495종을 보관할 수 있다. 신분증·자격증 메뉴에서 발급을 누른 뒤 약관 동의를 거치면 자신이 보유한 자격증 목록을 확인 가능하다. 카카오는 향후 공인중개사, 공인노무사, 사회복지사 등 국가전문자격증과 컴퓨터활용능력, 워드프로세서 등 대한상공회의소 자격증도 카카오톡 지갑에 추가할 계획이다.

한편 공인인증서의 지위가 법적으로 폐지됨에 따라 통신3사, 네이버, 카카오 등 ICT 기업들을 중심으로 ‘국민인증서’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통신3사의 패스(PASS) 인증서는 누적 발급 건수가 2200만건을 돌파했고, 네이버 인증서 역시 발급 건수가 300만건을 넘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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