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뜨고, 바이오주 지고…요동치는 시총 순위

전기차·컨텐츠 미래 성장성 주목
네이버·현대차 4~5위 올라
작년 코로나로 바이오주 강세
삼성바이오·셀트리온 후순위로 밀려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상장사들의 시가총액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강세를 보였던 바이오 관련주가 상위권에서 밀려난 반면, 전기차와 컨텐츠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기술주가 파죽지세다.

2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네이버(NAVER)와 현대차는 시총 4~5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말 각각 6위와 8위였지만 올 들어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시총이 크게 불어났다. 네이버 주가는 올 들어 19.11%, 현대차는 23.86% 뛰었다.

1년 전 시총 3위였던 네이버는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등에 밀리며 최근 시총 6위로 내려앉았었다. 지난 20일에는삼성SDI에 밀리며 7위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네이버 시총은 57조원대로 올라서며 4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해 말 시총 5위안에 포함됐던 삼성바이오로직스와셀트리온은 기술주 강세와 주가 하락이 맞물리면서 각각 7위와 8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말 주당 82만6000원이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 79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도 35만9000원에서 32만1000원으로 내려앉았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치료제 개발 호재로 인해 제약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미래 산업의 성장 기대감이 담긴 기술주 중심으로 시총 탈환에 나선 것이다. 특히기아차는 관계사인 현대차와 애플의 전기차 공동개발 소식이 전해지면 올들어 49.52%나 급등했다. 카카오는 시총 순위는 9위로 그대로지만 시총규모는 한달새 7조원 넘게 늘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화학이 지난해 말과 마찬가지로 시총 1~3위를 지켰고, 삼성전자 시총은 한달새 50조1462억원이 불어났다. 지난해 말 시총 톱10에 이름을 올린 삼성물산은 13위로 밀려났다. 이달 들어 삼성물산 주가는 5.8% 상승했지만, 투자자들이 대형 기술주로 쏠리면서 순위가 내려갔다. 이진우 메르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현재 주도주를 보여주는 시대의 거울"이라며 "지난해 코로나에 대한 민감도가 컸기 때문에 바이오가 각광을 받았다면, 올해는 전기차와 반도체 등 성장 기대감이 시장의 주목을 더 받고있다"고 설명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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